분류 전체보기15 여성의 영역을 그린 인상주의자, 메리 카사트 인상주의의 유일한 미국 화가 메리 카사트(Marry Cassatt, 1844~1926)는 인상주의 운동에 가담했던 유일한 미국인입니다. 금융업과 부동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집안에서 출생한 그녀는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풍요로운 유년시절을 보내다가, 펜실베이니아 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직업 화가로서의 꿈을 품습니다. 19세기 후반 여성들에게 미술은 그저 사교계로의 진출을 위한 교양수업일뿐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것에 반해 화가를 본업으로 삼고자 했던 카사트의 포부는 당시로서 매우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부모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1866년 유럽으로 유학길을 단행하여 1874년부터는 파리에 완전히 정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외국인 여성의 신분으로 그녀가 프랑스의 국립 미술학교인 에.. 2023. 1. 27. 도시의 산책자, 귀스타브 카유보트 화가보다 후원자로 더 알려진 인상주의자 1873년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 후, 1875년 살롱전에 첫 출사표를 던졌던 귀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1848~1894)는 자신의 작품을 향한 비평가들의 날 선 비난을 계기로 주류 미술계로부터 돌아서 인상주의자들과 궤를 같이 하기로 결심합니다. 1876년 에드가 드가를 통해 인상주의 화가들과 친분을 쌓은 뒤 이후 다섯 차례의 그룹전에 동참하였죠. 부호의 집안에서 출생한 덕택으로 그는 작품을 판매하여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것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또한 궁핍했던 동료화가들의 작품을 선뜻 구매하며 아낌없는 재정적 지원을 베풀었고, 그로 인해 카유보트는 인상주의 화가라기보다 그들의 후원자이자 미술 수집가로 보다 널리 알려져 있기도 .. 2023. 1. 26. 모호한 인상주의자, 에드가 드가 인상주의와 사실주의의 경계 위에서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817)는 자주 인상주의 범주 내에서 거론되곤 하지만,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네와 마찬가지로 매우 상충적인 면모를 지닌 화가이기도 합니다. 부유한 은행가의 집안에서 출생한 드가는 신고전주의의 대표주자 앵그르의 제자 루이 라모트의 소개로 국립미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했고, 1855년 앵그르를 직접 만나 '선에 충실하라'는 조언을 들은 후부터 평생토록 그에게 경외심을 품습니다. 이후 1856년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접한 르네상스 대가들의 걸작에 경도되어 향후 10여 년간 고전주의 미술 연구에 심취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랬던 드가의 화풍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게 된 계기는 바로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에두아르 마네의 회.. 2023. 1. 25. 행복의 온기를 그리는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유쾌한 낙천주의자 인상주의 화가들 중에서도 특히 화목한 가족과 즐거운 여가생활의 모습, 아름다운 여인들을 즐겨 그렸던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1841~1919). 그의 작품들은 행복의 온기를 담고 있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르누아르 조차도 당대의 보수적이었던 파리 화단의 혹평을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햇빛 아래 빛나는 살결의 누드여인을 그린 그의 초기작을 두고 여성의 얼룩덜룩한 피부 표면이 마치 부패한 고깃덩어리 같다는 끔찍한 혹평이 쏟아지기도 했지요. 그러나 르누아르는 자신을 둘러싼 주위의 날 선 비난에 조금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작업 초기부터 말년의 후기작에 이르기까지 그는 늘 밝은 기쁨을 주는 주제만을 찾아 화사하고 .. 2023. 1. 23. 이전 1 2 3 4 다음